​​​​고양이

임시보호를 하기로 마음먹었다.​음...왜 마음을 먹었냐면​ 잘 안쓰는 방이 있다. → 그 방을 놀릴 필요가 있나? → 그 방에서 고양이가 가족을 만나기 전까지 지내게 해주자! 내가 엄청 잘 챙겨주지는 못해도 길이나 보호소보다는 좋은 환경이겠지. 광명이는 다른 고양이랑 잘 지내는 성격일까? 언젠가 동생 고양이를 들일까? 광명이는 무던한듯 하지만 경계심이 많고 조심스러운 것 같지만 대범하다. 바로 둘째 고양이를 들이는 것은 무리수이다. → 임보냥이와 만나게 해보자!​이런

의식의 흐름들로 임시보호를 하게 되었다.​​​임시보호는 어디서 어떻게 구할까?​고양이 집사라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고다 카페,포인핸드, 각종 보호소 인스타 계정을 둘러보면고양이 임보처를 구하는 글을 어마어마하게 볼 수 있다.​​보통 임보처 구하는 글에는고양이의 나이, 성별, 성격, 중성화 여부, 지원 내용(임보비, 사료, 모래, 병원비 등 발생할 수 있는 비용에서 어느 선까지 지원하는지), 건강상의 특이사항 등이 기재되어 있다.​글을 잘 읽고 아직 고양이가 없다면 나와 잘 맞을것 같은,고양이가 있다면

우리집 고양이와 잘 맞을 것 같은 냥이를 데려오는 것이 좋다.​물론 성격이 순하다고 써있다고 해서우리집와서도 똑같이 순하다는 보장은 없지만^^ㅋㅋㅋㅋㅋㅋㅋ(냥이들의 머릿속을 누가 알리~~~ㅋㅋㅋ)나의 생활 스타일, 우리집 냥이 유무 등과 상호 작용하면서임보냥이의 성격도 다르게 발현될 수 있다는 것을 유의하자!​​​​​​​아산 보호소 임시보호​​이것저것 신경써서 데려오자고 위에 써놓았지만나야말로 그리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고나는 아산 보호소 인스타에서 임보처, 입양처를 동시에 구하고 있는 우리 봉구의 사진을 보고 마음을 뺏겨임보 신청을 하고야

말았다.ㅋㅋㅋㅋㅋㅋ​​​진짜루....다시봐도 너무 귀엽기 그지없다​​​우리 광명이도 처음 만났을때 철장 안에서 야옹거리고 있었는데ㅠㅠㅠㅠㅠㅠ그 모습이 생각나서 봉구를 임보하기로 결심했다.​​​​기나긴 임보 신청서를 쓰고(요즘 이상한 사람이 많아서 보통 임보신청서 양식이 길고 묻는것이 많습니다!)연락을 기다렸다.​봉구 데리러 올 수 있으신가요?​네네네네 그럼요​​참고로 아산보호소는 재정상의 이유로 병원비 지원만 가능하다.대부분의 보호소들이 입소하는 아이들 숫자가 많고아이들을 잘 관리하는 곳은 병원비도 많이 들어서 재정이 어렵기 때문에모래, 사료, 용품은 좋은 맘으로 내가 지원하고자 해서 데리고

왔다.(하지만 전부 지원하는 곳도 많으니 걱정마시고 알아보세요!)​​원래는 토요일 오전에 데리러 가려고 했는데토~일 2일만 풀타임으로 지켜보기에는 좀 걱정될 것 같아서금요일 반차를 쓰고 데리러 갔다.​실제로 본 봉구는 엄청 작았다.사진에서는 얼굴이 동그리 해서 광명이처럼몸도 똥똥한 스타일일 줄 알았는데,말랐다ㅜㅜㅜㅜㅜㅜ​현재 밥은 엄청 잘먹는걸로 봐서내가 폴드의 몸매에 너무 익숙해서더 마르고 안쓰럽게 본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5개월령의 어린 냥이를 본 것이 너무 오랜만이라작고 소중했다.​​​집 도착 후 적응 기간​한 시간

반 가량의 이동 시간을 잘 견뎌준 봉구!​집에 데리고 들어와서 임보방에 넣어주었다.​(봉구는 보호소에서 와서 전염병 잠복 기간을 조심해야 하고 광명이가 바로 봉구를 보면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기 때문에당분간은 임보방에 격리할 생각이다.)​집에 온 봉구는.....적응 기간이란 것이 필요가 없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밥 물 모두 잘먹고, 화장실 잘 쓰고임보방에 공과 몇가지 장난감을 넣어주었는데혼자서도 1시간 넘게 잘 가지고 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자주 들어가서 놀아주고 싶지만둘재냥이가 옴으로써 첫째의 심기를 거스르면나중에 원활한 합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광명이랑 더 놀아주려고 하고광명이 눈치를 보며 임보방에는 짧게 짧게 들여다본다.​그런데 임보방에 들어가면 봉구는 놀아달라고 하기보다는손에 헤드번팅하고 꾹꾹이하고 골골거리고애교부리느라 바쁘다 ㅋㅋㅋㅋㅋ 놀아줄 틈도 없다.화장실 모래치워주고 있으면그 손과 삽에다가도 와서 머리 부비는 애교쟁이이다.너무 얼굴을 들이밀어서 이쁜 사진을 건지기 힘들 정도이다.가족 만나려면 이쁜 사진 많이 찍어줘야 하는데 ㅋㅋㅋㅋ​​방석으로 유혹해서 겨우 건진 사진! 초미묘.....​​나중에 봉구 입양하는 사람은 복받은거다 ㅋㅋㅋㅋ​광명이는 임보방에서 소리나면 앞에 앉아서 지켜보기도

하지만대부분은 내가 시선을 돌려주거나 하면 따라오고그 방에서 소리나는 것에 대해서는 익숙해진 것 같다.​봉구가 엄청 빨리 입양을 가게된다면 광명이와 대면하기도 전에 갈수도있지만,혹시나 길게 머무르게 된다면 부디 서로 싫어하지 않기를!​​​임보 1~3일차는 이렇게 평화롭게 지나갔다.​​​​봉구는 아직 어린냥이이고 성격이 좋아서집에 왔을때 밤에 많이 운다거나 숨어서 안나오거나 하는 등의부적응 행동을 하지 않았지만다른 고양이들은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다.그게 당연한 습성이다.그런 점까지 감당할 수 있을때임보나 입양 신청 하시기를!!!!!​